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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04/16 00:26, Life]
나는 소위 '격언'이라구 불리는 말들... 혹은 '속담'이라 불리며 삶의 지혜를 담았다는 양 평가되는 경구들이... 대체로 거의 다 싫다 -_-

내가 특히나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는 '모난 돌이 정맞는다'이다.

뭐 같은 뜻으로 '튀어나온 못이 망치맞는다'라는 말도 있는데...

이 따위 말이 '속담'이나 '격언' 취급을 받을 때마다... 혹은 무너지는 누군가를 외면하며 자신의 비겁함을 읇조릴 때 사용되곤 하는 것이 역겹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말도 있지? 일찍 일어나는 새는 늦게 일어나는 새들 가운데에서는 '모난 돌'이다. 아마 벌레 잡으러 가기 전에 '정'을 맞았을 것이다.

혹은 일찍 일어나는 벌레밖에 잡지 못했겠지.

튀어나온 못이 망치를 맞는다고? 못의 튀어나옴은 존재의 증명이다. 망치는 그 존재를 압살한다. 그 압살의 권리를 누가 주었는가? 아니, 그 권리가 주어졌다 할지라도 과연 그 압살이 옳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말장난을 거듭할 수록... 모호함은 커져만 가고,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음미하기 보다는 짜증만 더 치밀어 오른다.

소위 '격언'이라 불리는 말들을 모아놓으면 그 속에서 얼마나 수많은 모순이 생겨나는지, 그리고 그 모호함은 얼마나 많은 악용과 오용의 소지만을 담보하는지.

그래서 싫다.



10대 중반에 생겨난 이 짜증은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가 내 삶을 귀찮게 하고 있다... 좀 그만하고 싶다고 이제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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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 2005/07/26 09: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런거 많죠.
흔히 회자되는 것 중 하나(pair라고 해야 할 듯)는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모순되는 것들이 많아서 참조하려면 별 소용이 없는 말들이긴 해도 분명히 각각 생활의 한 단면을 나타내어 주기는 하죠.. -_-; 그렇기 때문에 짜증이 나는 것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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