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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04/21 10:33, Game]
[엔씨소프트, 넥슨에 11월 '선전포고']
[아이뉴스24 2005-04-20 17:03:08]

엔씨소프트가 넥슨이 장악하고 있는 게임포털 시장에 오는 11월 출사표를 던진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20일 본사에서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게임포털과는 차원이 다른 게임 포털을 오는 11월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털을 위한 게임이 아니라, 게임을 위한 포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존의 단조로운 웹보드 장르가 아니라, 게임 하나, 하나가 투자비도 많고 경쟁력도 갖는 포털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게임 종류와 가짓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포토 폴리오를 구성토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포털 사업을 위해 50여명을 배치하고 있으며, 추가로 50여명을 뽑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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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아이뉴스24)




엔씨소프트에 대해 내가 개인적으로 가지고있는 호불호의 감정 따위는 은하수 저 멀리 던져 두고... 주목할 것은 이 두 문장이다.

"포털을 위한 게임이 아니라, 게임을 위한 포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단조로운 웹보드 장르가 아니라, 게임 하나, 하나가 투자비도 많고 경쟁력도 갖는 포털을 만들고 있다"




과거 개나 소나 포털을 만들던 시기가 있었다. '맞고만 붙여도 수익이 난다'는... 마치 일본의 거품경제를 상징하는 듯한 말이 정론으로 받아들여지던 때가 있었다.

맞고 성공 신화의 대표적인 포털 - 피망.<br />그러나 피망이 맞고만 가지고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산이다.



하지만 그런 좋은 시절은 이제 다 갔다. 지금은 소위 성공했다는 포털들도 그 끗발이 잘 이어지지 않아 주춤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시대 착오적인 게임 포털을 개발하겠다고 발버둥치고 있는 곳이 너무 많다.

'시대 착오적'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이들 중소 포털들이 '게임을 잘 만들어 킬러 타이틀로 삼고, 그것을 주축으로 키워나가는 포털', 즉 '게임을 위한 포털'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들에게 있어 게임이란 포털을 구성하는 요소 중의 하나에 불과할 뿐, 결코 메인 컨텐츠가 아니다. 따라서 단지 구색맞추기 정도로 뻔한 보드 게임이나 몇개 개발하고, 그보다는 포털에 붙일 오만 잡다한 것들 - 웹 아바타, 모바일 아바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만화 서비스, 채팅 서비스, 미니 홈피, 웹진 등등등 - 에 더욱 많은 개발력을 투자한다.

물론 포털이 성공하면 저러한 부가 서비스들이 주수익원이 될 수 있다.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의 특성상, 게임 자체를 유료화하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부가 서비스들로부터 수익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 나간다는 포털들은 대부분 저런 서비스들을 갖추어놓고,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부가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부가 서비스일 뿐, 결코 메인 컨텐츠가 아니라는 점이다. 잘 나간다는 포털들이 부가 서비스로 성공을 거두었던가?

훌륭한 게임을 서비스했기 때문에 포털이 성공한 것이고, 포털이 성공했기 때문에 부가 서비스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즉 포털을 성공으로 이끄는 일차적인 기제는 어디까지나 '게임'이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넥슨닷컴이 처음부터 포털로 시작했을까? 그렇지 않다.<br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하나 하나가 인기 몰이를 시작하면서,<br />이 게임들을 모아놓은 사이트는 자연스레 포털이 되어 버렸다.



시대 착오적인 포털들은 이 점을 너무나도 쉽게 망각하곤 한다. 뻔한 보드 게임 - 맞고, 고스톱, 포커, 훌라, 섯다 등등등 - 을 몇개 붙여놓고 온갖 부가 서비스로 무장한 포털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미 보드 게임과 캐쥬얼 게임 시장을 선점해 놓은 막강한 포털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구색맞추기 정도의 게임들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게임이 킬러 타이틀로 작용하지 못하는 게임 포털에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데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만한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차라리 부가 서비스들을 메인 컨텐츠로 삼겠다고? 싸이월드를 비롯하여 막강한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벽을 게임 포털에 붙인 어중간한 부가 서비스 수준으로 넘겠다는 것인가?

완전히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꼴이다.

과연 어느 곳이 성공할까? 최소한 한군데는 확실히 망할 것 같다.



즉 포털 전쟁에 뛰어들 생각이라면 부가 서비스가 가져다 줄 수익에 대한 황금빛 전망부터 일단 내다 버려야 한다. 게임 포털이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법은 결국 '게임의 퀄리티'라는 것을 자각하고, 경쟁력있는 게임의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부가 서비스 따위는 일단 성공한 다음에 생각해도 결코 늦지 않는 것이다.



"포털을 위한 게임이 아니라, 게임을 위한 포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단조로운 웹보드 장르가 아니라, 게임 하나, 하나가 투자비도 많고 경쟁력도 갖는 포털을 만들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게임 포털 시장에 진출을 천명하면서 내세운 이 말들이 이제 무슨 의미로 다가오는가? 아직도 헛된 황금빛 꿈에 부풀어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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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식 | 2005/04/22 07: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글강님 ^-^
나리에서 글을 보다 우연히 글강님의 글을 보고서 여기까지 흘러들어와버렸습니다.
방긍실수로 글을 지워서 다시 쓰네요 ^^;;;
참 잘 봤습니다.
글이 차분하고 글강님의 생각을 편안하게 표현하셔서
글을 읽는데 편안하게 읽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글강님만 괜찮으시다면 메신져로라도 말씀이나 좀 나눌수 있을까요?
제 엠에스엔은 whlsen-ftgj@hanmail.net 입니다
글이 내공이 상당히 느껴지더군요.^-^
꼭 연락 부탁드리며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글강 | 2005/04/22 10: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이쿠 내공이라니요 ^^;;;
허접한 글 좋게 평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MSN 추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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