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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06/08 10:48, Life]
목차 :
1. 삽질의 추억 #1 - Battle of Sudden Flame
2. 삽질의 추억 #2 - Marine Clues




RPG의 명가 Bioware에서 제작한 걸작 게임 - Neverwinter Nights를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 많을 것이다. 'RPG 좀 한다'싶은 사람이라면 발더스 게이트와 함께 한번쯤은 거쳐가는 코스 중 하나이니까...

그렇다! NWN은 전사와 펭귄의 피튀기는 전투를 그린 게임... 일 리가 없잖아!!!



NWN이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이라면 역시 MOD! 강력한 오로라 툴셋의 지원하에 마치 TRPG의 DM이라도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자기만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물론 DM 전용 클라이언트도 지원하기 때문에 멀티플레이 역시 TRPG처럼 즐길 수 있다!

한 때 이 NWN에 미쳐 살았었다. 그 때 만났던 사람들의 인연도 계속 이어져오고 있고... 여자 친구도 함께 즐겼던 게임인지라 더욱 기억에 남는 듯 하다.

(여자 친구와 함께 RP를 즐기며 멀티플레이를 한다... 모든 RPG 매니아들의 꿈이랄까? 낄낄낄. 이 시점에서 모니터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쥘 사람들이 좀 있을 것 같군 -.-)

이 때엔 아직 학생 신분이었고... 미칠듯한 폐인 생활에 찌들어 만사 귀차니즘에 시달리고 있던 나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뭐라도 좀 생산적인 일을 해야지!'라고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만들어낸 녀석이 이 MOD이다. NWN의 PvP 모듈 - Battle of Sudden Flame.

뭐 엄밀히 말해 이 MOD는 그리 독창적인 것은 못된다. 그 때 한창 인기 있던 '디바인 터치다운''실버샤이어 공성전', 그리고 'NWTactics(CTF)' 등등을 짬뽕시켜서 거기에 새로운 게임 방식 - KTK(Kill The King)를 접목시켰을 뿐이다.

그런 주제에 소재는 뭔가 거창한 것을 쓰고 싶어서... 감히 J.R.R.Tolkien의 '실마릴리온'에 나오는 전투를 가져왔다 -_-;;; 제목부터가 '갑작스런 불길의 전쟁' - 실마릴리온의 4번째 대전쟁이다... -.-

뜯어보면 온갖 허접한 스크립트와 버그로 똘똘 뭉쳐진 이 난감 MOD를 가지고... MBC Games에서 토너먼트까지 했었으니... 실로 GG.

버그 때문에 막 물약이 안사지고 ;;; 진영 안에 얌전히 있어야 할 보스몹이 진영 밖으로 뛰쳐나가 학살을 해대고 ;;; 아무튼 참... 개판이었다 -_-;

이런걸 가지고 시합을 했으니... 선수 여러분들의 분통이 터지는 것은 당연한 일. 몇년 전의 일이지만 늦게나마 그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__)

뭐... 온갖 난감한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놈이니 애착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MBC Games에서 그 때의 시합 동영상을 지워버려서 아직까지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미리미리 저장이라도 해둘걸 -_-;;;

아무래도 내가 게임 개발자의 길로 접어든 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이 MOD가 아닐까 싶다.

...

...

... MOD 배포 페이지는 아직 살아있다.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진짜진짜 혹시나 쪼꼬옴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은 들러보시길 ;;;





... 겨울이 찾아왔다. 밤은 어두웠고 달도 뜨지 않았다. 아르드-갈렌의 드넓은 평원이 언덕 위에 세워진 놀도르의 요새에서부터 당고로드림 아래까지 차가운 별빛을 받으며 희미하게 뻗쳐 있었다. 경계를 위한 모닥불도 낮아졌고 경비병들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히드룸 평원을 지키던 기마대 진지에서도 깨어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 때 모르고스는 아무런 경고도 없이 거대한 횃불 행렬을 내려보냈다. 횃불들은 발록보다도 더 빠르게 당고로드림에서 쏟아져 나오며 평원 전체를 뒤엎어 버렸다. ...

... 많은 놀도르가 번개같은 횃불을 피해 언덕의 요새로 달아나지 못했기 때문에 불길에 휩싸여 목숨을 잃고 말았다. 도르도니온의 언덕과 에레드 웨드린이 격렬한 불길을 막아주었지만, 안그반드를 향해 있던 경사지의 숲들은 모두 불에 타버리고 말았다. 그 화재로 인한 연기는 방어에 주력하던 놀도르에게 커다란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이렇게 하여 네번째 대전쟁, 다고르 브라골라흐, 즉 갑작스러운 불길의 전쟁 Battle of Sudden Flame이 시작되었다.

The Silmarillion (J.R.R.Tolkien作) 중에서...


...

... 여담이지만 이 MOD에는 내 여자 친구가 등장한다 -.- 닭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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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Dragon | 2005/06/08 11: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웬디
블러드스톰 용병단의 신병 교육 담당인 웬디는 중간계의 것 같지 않은 외모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매나 -_- 한 번 해보고는 싶은데 PvP용 모드군요. 곤란.
고어핀드 | 2005/06/08 12: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NWN... 한글화가 개떡같애서 집어던졌어요 ㅜㅠ
글강 | 2005/06/08 12: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싱글플레이의 한글화는 확실히 암울하지만... (이건 슬픈 뒷얘기가...)
NWN의 진짜 가치는 '멀티플레이'에 있죠 -ㅅ- 멀티플레이용 MOD는 직접 오타없는 한글로 만들면 되는 겁니다! ㅋㅋㅋ
벤시라 | 2005/06/08 13: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웽디 누님두 나오시네요

함 해보구 시픈디...

멀티플의 압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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