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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강, 2005/11/26 08:53, Game]
다른 장르들은 가질 수 없으며, 오로지 MMORPG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매력은 무엇일까?

...당신이 쉽게 떠올리는 그 정답이 맞다. 커뮤니티. 식상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도 MMORPG의 최고 장점은 커뮤니티의 매개체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AI와 툭탁거리거나, 기껏 십수명 안쪽에서 이루어지는 MO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수백, 수천명이 이루는 '사회'를 유일하게 MMORPG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MMORPG의 특성이라기 보다는 MMO의 특성이라 보는 편이 더 엄밀하기는 하지만... 음음 ; 이에 대해 이야기하다가는 학문적인 이야기로 넘어가게 될테니 패스~)



비록 가상의 공간이라 할지라도, 거기 모여있는 캐릭터들은 결국 '사람'의 분신. MMORPG의 세계는 결국 사람의 세계이다. 그리고 어떤 세계관의, 어떤 시스템을 갖춘 MMORPG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 협동하며, 혹은 투쟁하며 자기들만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간다.

그 흐름 속에서 악당이 출현하기도 하며, 반대로 영웅이 출현하기도 한다. MMORPG의 역사는 한편의 서사(epic)가 되는 것이다. (이는 내가 게임과 문학이 접합선을 그릴 수 있다고 믿는 한 지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서사를 경험해 보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는 한 온라인 게이머의 게임 인생을 결정짓기도 한다.



소위 '다옥빠'라는 말이 있다. 에버퀘스트1이 국내에서 처참하게 무너지고, 애쉬론즈 콜2, 쉐도우베인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갈 때, 유독 DAoC(Dark Age of Carmelot)이라는 게임만은 질기게 그 생명력을 유지해 왔으며, 그 기저에는 '다옥빠'들이 있었다.

이 즈음해서...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안다 알아 -_-;

다옥이 그나마 생명력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것은 극성스럽다고까지 할만큼 충성스러운 유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내 퍼블리셔가 자금 부족(혹은 개념 부족?)으로 변변한 홍보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때, 홍보 도우미를 자처하며 온갖 게임 커뮤니티를 넘나들며 다옥을 칭송했고, 이에 대한 반발에 온몸으로 맞섰다.

... 뭐 나름대로의 홍보 효과가 없지는 않았을 테지만 ;;; 만만찮은 반발도 얻었다. 개인적으로도 그리 현명한 방법이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는 있다.

비록 지금은 다옥을 플레이하지 않으며, 내가 다옥을 떠난 이후로 게임 시스템이 많이 변화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옥은 내 기억 속에서 강하게 각인되어 있고, 다옥에 대한 내 감정은 단순히 하나의 게임으로 바라보는 것 이상의 것이다.

그 이유는...

나는 다옥이 내게 선사할 수 있는 서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인화씨의 '바츠 해방 전쟁'이라는 글을 보며 한번쯤 내가 겪어본 서사를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뭐 언제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끄적여 보기는 할 생각이다.

다만 그러려면 다옥의 전쟁 시스템 전반을 설명해야 하는데...;;;;; 이거이거 만만찮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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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ysithea.. | 2006/07/15 15:53 | DEL
한국서버(Baldur) 오픈베타 때 부터 시작해서 입대하기 전 북미서버(Morgan Le Fay)까지 쭉 해왔던 이 게임. 바로 Darkage of Camelot(줄여서 DAoC, 다옥)이라는 게임이다. Mythic Entertainment社가 만들었고 한..
정대영 | 2005/11/26 23: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냥 '매일매일이 바츠 전쟁이었다.' 로 서문을 시작하심이? :P
글강 | 2005/11/27 00: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대영 // 사실 이인화씨는 바츠 전쟁을 무슨 숭고한 저항 운동같은 걸로 표현해 놓으셨지만... -.-; 제가 보기엔 결국 '이권 다툼'인 것 같더군요.

거대한 혈맹이 자행하는 지나친 횡포를 견디다 못한 중소규모 혈맹들이 연합하여 대전쟁을 벌인다... 여기까지는 좋아요. 그리고 수많은 유저들의 지지를 받으며 결국 거대 혈맹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한다! 딱 여기까지였으면... 멋진 서사였을 텐데...

그 후 중소규모 혈맹들은 거대 혈맹이 남기고 간 이권을 서로 많이 차지하려 들며 자중지란을 일으켰고, 결국 그 틈을 타 거대 혈맹이 다시 복권되었죠 -.-;;; 뭡니까 이게 ;;;

아무리 MMORPG의 세계가 인간의 사회이고, 그 역사는 인간의 역사라지만... 이건 지나치게 인간스럽잖아요 -_-;

로망이 없어요 로망이! 이런건 '승리의 기록'이라 부르기가 힘들죠.

따라서 제가 기록해보고 싶은건 다옥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던 전쟁이 아니라 제가 경험해본 '미드가드 - 승리의 기록'이죠 -.-/
오오옷 | 2005/11/28 20: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후음.. 역사라... 그럼 스타팅맴버나 훼인만이 즐길수 있는건가요?

... 후반부 흡인력이 약할수밖에 없지 않나..;;
글강 | 2005/11/28 20: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오옷 // MMORPG는 기본적으로 훼인이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으며, 만렙이 존재하는 게임일수록 후발주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쉬운 것이 맞죠 =_=;
그걸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머리를 싸매지만 말처럼 쉬운건 아닌 듯 싶습니다 ㅎㅎㅎ

뭐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은 유저 하기 나름이겠죠 :) 전 다옥을 꽤 늦게 시작한 편이었지만, 컨텐츠를 즐기는데 있어 부족함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enyheid | 2005/11/28 21: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꼭 써주세요!!
미드가드의 전설적인 승리라는게 무엇인지 옛날부터 궁금했어요.
syLee | 2005/11/28 22: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훼인내지 스타팅 유저에게는 당대의 역사이고 후발주자에게는 구전되오는 역사서사가 아닐 듯 싶습니다.
글강 | 2005/11/28 23: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enyheid // 으윽 부담스럽습니다 ;;; 정작 이런 포스팅 해놓고는 한 10년 후에 올린다등가 하는 만행을 저지를지도 몰라요 ( --)
Mokuren | 2005/11/29 10: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꼭 써주세요!!'에 한 표요- 부담을 더 얹어드립니다; 읽고 싶어요~
라프 | 2005/11/29 22: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드가드의 전설적인 승리라면,
하이버니아는 처절한 사투정도 되겠군요.. ^^;
글강 | 2005/11/29 23: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 잠깐 ;;; 전설적인 승리? ;;;
전 걍 제가 참가했던 렐릭레이드에 대한 썰을 풀려고 했던 것 뿐인데 -.-; 어째서 전설까지 ;;;

(미드가드의 전설적인 승리라면... 에... 미드가 렐릭 6개 다 먹고 있던 시절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어라 글고보니 내가 참가했던 렐릭레이드가 그 때였던가 ;;;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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